포스트 양자 암호(PQC) 전환 — 마감은 2030년, 준비는 지금
NIST 표준은 이미 나왔고, 미국은 2030년을 법정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하베스트 나우, 디크립트 레이터"는 이미 진행 중인 수동 공격입니다. 국내 기업이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와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표준은 이미 확정됐다
2024년 8월 13일, NIST는 8년에 걸친 평가를 마치고 세 가지 양자내성 표준을 발표했다.
FIPS 204 — ML-DSA (전자서명)
FIPS 205 — SLH-DSA (해시 기반 서명)
FIPS 206(FN-DSA, FALCON 기반)은 2026년 초안 공개, 2026년 말~2027년 초 확정 예정.
HQC는 2025년 3월 ML-KEM의 백업 KEM으로 선정, 2026~2027년 확정 예정.
미국의 법정 시한 — 2030 / 2031
2026년 6월 22일 행정명령 14412가 서명되면서 연방 민간기관은 다음 기한을 지켜야 한다:
- 키 교환(key establishment) — 2030년 12월 31일까지 완료
- 전자서명 — 2031년 12월 31일까지 완료
이 행정명령은 FAR 위원회에 연방 계약업체가 PQC를 포함한 NIST FIPS 표준을 준수하도록 하는 규칙을 제안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정부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에도 파급되는 지점이다.
NIST 자신은 2027년 말까지 자체 핵심 시스템의 전환을 완료해 2030년 구속력 있는 마감 전에 기술적 마찰을 미리 드러내는 파일럿 역할을 한다.
CNSA 2.0 — 국가안보시스템 일정
- 2027년 1월 1일 — 신규 도입 시스템은 양자내성 암호 지원 필수
- 2030년 — 소프트웨어 · 펌웨어 서명에 양자내성 서명 사용, 업그레이드 불가 시스템 폐기
- 2033년 — 웹 · 클라우드 · OS에서 양자내성 암호가 유일 표준
- 2035년 — NSM-10에 따라 전 시스템 양자내성 인프라 완성
CNSA 2.0은 고강도 파라미터셋인 ML-KEM-1024와 ML-DSA-87을 지정하고 하이브리드를 선택 사항으로 둔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ML-KEM + FrodoKEM 하이브리드를 요구한다. 수출 대상국에 따라 요구사항이 갈리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하베스트 나우, 디크립트 레이터 — 이미 진행 중
공격자는 오늘 암호문을 저장해 두었다가 암호학적으로 유의미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복호화한다. 이 공격은 수동적이고, 탐지되지 않으며, 이미 진행 중이다.
전환은 미래의 축적을 멈출 뿐, 과거의 노출을 되돌리지 못한다.
순서 — 무엇을 먼저 하나
실무자들이 권하는 순서는 명확하다. 공개 인터넷 트래픽부터 PQ KEM으로 보호하면서, 동시에 고전 인증서를 식별하는 암호 자산 인벤토리를 시작한다.
- ML-KEM 키 교환 배포 — 통상 1~2분기 프로젝트
- ML-DSA용 인증서 인프라 재구축 — 훨씬 장기
전체 소요 기간은 조직 상태에 따라 갈린다. 암호 인벤토리가 성숙하고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을 갖춘 조직은 2~3년,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에 암호가 하드코딩된 조직은 4~6년 이상이다.
실무 체크리스트
- ☐ 암호 자산 인벤토리 착수 — 어디서 무슨 알고리즘을 쓰는지 목록화
- ☐ 장기 보존 데이터 식별 (보존 10년 이상은 최우선)
- ☐ 외부 노출 TLS 종단에 하이브리드 키 교환 시범 적용
- ☐ 하드코딩된 암호 알고리즘 제거 → 암호 민첩성 확보
- ☐ 공급업체 · SaaS의 PQC 로드맵 확인 (계약 갱신 시 조항 반영)
- ☐ 미국 연방 납품 시 FAR 규칙 동향 모니터링
- ☐ HSM · 인증서 · 코드사이닝 체계의 알고리즘 교체 계획 수립
※ 일부 자료에서 "2026년 5월 NIST가 민간 기업에 의무를 부과했다"는 주장이 보이나, 이는 과장입니다. 연방 계약업체가 아닌 민간 기업에는 현재 강제 시한이 없습니다.